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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곡역에는 두분의 역장님이 함께 근무중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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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창호 기자 기사입력| 기사입력 14-06-13 17:5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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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호선 경인 전철로 들어오는 부천의 동쪽 관문 역곡역에는 두 분의 역장님이 합동 근무중이랍니다.
10여년전 영등포역에서 열차에 치일 위기에 빠진 어린이를 구해내고 자신의 두 발목을 잃은 사고를 통해 온 국민들에게 '아름다운 철도원'으로 잘 알려진 김행균 역장님이 그중 한 분이구요, 또다른 한 분은 '다행이'라는 이름을 가진 한살바기 고양이가 그 주인공입니다.

다행이는 지난 1월에 천안의 어느 대형마트 부근에서 쥐덫에 걸려 앞발이 일부 잘리는 등 심하게 다친 채로 발견되었으나 좋은 사람들의 보살핌 덕에 건강을 되찾은 이후 유기동물 보호소에 머물다가 김행균 역장님과 인연을 맺게 되어 역곡역으로 왔습니다. 역곡역에 온 다행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온순한 성격과 방정맞은(?) 품행 덕에 번듯한 임명장과, 위촉장이라는 공인 문서로 인정받은 명예역장의 벼락감투를 쓰게 되었답니다. 
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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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행균 역장님의 방 한 모퉁이에 자리잡은 명예역장 다행이의 집무실 겸 사택입니다. 벽에 붙은 임명장 아래에는 일본에서 찾아온 팬들이 써준 편지가 눈길을 끄는군요.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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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명의 역장이 공존하는 이곳에는 항상 팽팽한 긴장감이 있습니다. '누가 넘버 원이고 누가 넘버 투인지 결판을 내자.' 라며 기싸움을 벌리고 있는 두 역장님.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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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나 뿐인 역장 책상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자리 다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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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노련한 김행균 역장님이 내놓은 비장의 무기 생쥐 장난감에 정신이 팔린 다행이는 책상 따위는 잊어버린지 오래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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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, 누구냐 넌...도대체 왜 나를 이렇게 혼란스럽게 하는거지?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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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국 제풀에 지쳐 핑크빛 스위트 룸으로 후퇴한 다행이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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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~ 지금부터 휴전이다. 권력투쟁은 이제 그만..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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쩝..조금만 더 버텼으면 내가 넘버원이 될수도 있었는데 아깝다...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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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쳤던 앞발의 상처도 이젠 깔끔하게 아물었네요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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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시다시피 이렇게 우아하고 늠름하게 잘 걷잖아요?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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햇볕 따스한 창가에 앉아서 우리 역곡역의 발전을 위한 계획을 좀 세워볼께요.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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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 글쎄, 방해하지 마시라니깐요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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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곡역에 오시면 누추하지만 제 방에도 꼭한번 놀러오세요.
역곡역 명예역장 다행이 올림.
 
ⓒ 부천라이프 김창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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